이유도 모른 채 가해자가 되던 날 '기억의 창고'가 열렸다! 《기억을 빌려줄게》

기억을 빌려줄게 | 박하령 | 도토리숲 | 2026-05-26


기억을 빌려줄게 책표지

기억을 빌려줄게 왼날개



'기억의 창고'야 행복한 기억을 빌려줘

힘들 때는 주어진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 이불과 베개에 얼굴을 묻고 싶다.
하지만, 보통은 현실에서 도망을 칠 수가 없다. 생각할수록 불안만이 나를 잠식한다.
 
박하령 작가의 소설 《기억을 빌려줄게》는 '타인의 행복한 기억을 빌려 쓸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빛난다.
타인의 행복한 기억을 빌어서 힘들고 아픈 기억을 밀어낸다. 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용기와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간다. 
모든 힘든 아이들이 이렇게 '기억의 창고'에서 행복한 기억을 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스로 아픈 기억에서 밝고 행복한 기억으로 바꾸고서 아픔과 상처를 이겨나간다면 이처럼 힘 나는 일이 있을까?

5명의 아이들, 그리고 나는 방관자?

한 명은 이유도 모른 채 가해자가 된 사람,
한 명은 사고로 의식이 없는 코마 상태의 환자,
한 명은 죄책감으로 진실을 외면하는 방관자,
한 명은 자기 자신으로 도망친 히키코모리,
한 명은 장난으로 시작해서 거짓말의 늪에 빠진 가해자
각자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사건에 연결된다.
사건의 본질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주인공

나라면 단 한 발짝 진실로 다가설 수 있었을까?
학창 시절 나는 따지자면 주로 방관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항상 해야 하는 매우 시급한 '공부'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타인의 슬픔과 아픔 이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외면하고 방관 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역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나만의 필요를 달성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행복한 기억으로 마음이 튼튼해져서 일까? 주인공의 용기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기억의 장례식'을 향해

초반을 넘어서면서 탐정 소설 같은 느낌이 났다. 주인공이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서 하나하나 단서를 발견하고 추리가 이어지면서 클라이막스인 '기억의 장례식'을 향해 달려간다.
흡인력있게 이야기가 이어져서 아무래도 한 호흡에 결말까지 읽게 된다.
결국 각자의 최선을 위해 발버둥 치던 아이들이 한 데 만나게 된다.

소설의 장치처럼 등장하는 '기억의 창고'라는 것은 진짜 있는 것일까?
기억의 창고에서 나도 기억을 조금 빌리고 싶다.
타인을 외면하지 않는 기억, 
타인을 방관하지 않는 기억,
타인을 이해하고 안아 줄 수 있는 기억.
그런 기억이 있다면, 꼭 회원가입해서 등업을 하고 싶다.

오늘 행복한 기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이 책《기억을 빌려줄게》가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좋은 기억하나 행복한 기억 하나 만들어서 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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