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혜

길가의 작은 풀이 전하는 경이로운 생존의 기록: 정주혜의《풀의 월든》

발 밑의 작은 세계에 눈을 뜨다 우리 집 뒤편에 작은 산이 하나 있어서, 시간이 될 때마다 산책을 하곤 한다. 그 때마다 월든의 소로우는 이런 기분이었을까를 생각했었다. 숲과 자연을 산책하며 한적한 기분에 들때 수많은 풀들을 무심코 지나치거나 밟고 지나간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꽃이나 거대한 나무와 달리, 틈새나 들판에 난 풀은 흔히 ‘잡초’라는 이름으로 묶여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20여 년간 생태교육가로 활동해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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