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위에 피는 꽃 - 9번의 탈북과 꽃제비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까지

돌 위에 피는 꽃 1

돌 위에 피는 꽃 2

군 간호장교에서 꽃제비로 전락한 처절한 북한의 현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방송으로, 요리사로 자리 잡은 북한 출신 새터민 사업가로 알고 있기는 했었지만 책을 통해서 정말 목숨이 위태로운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 가까스로 북을 탈출해서 한국으로 오기까지 숨 막히는 과정이 있었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에서 태어나고 군 소속 배구선수부터 군대 간호장교 생활을 14년간 복무하고 제대한 이후에 먹고 살기가 어려웠다던 고난의 행군 시절(북한의 고난의 행군은 1990년대 중후반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했던 극심한 경제난 시기를 뜻합니다)과 맞물리면서 직업도 없이 꽃제비로 내몰리게 되고 결국 북을 탈출하고 잡혀가고 다시 탈출하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국 국경의 인신매매범에게 잡혀가고 2살 배기 딸아이도 빼앗기게 됩니다.
그 잃어버린 아이 충단이에 대한 애절한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평범한 일상의 감사함

어린시절과 군대 복무기간에서의 이런 저런 에피소드에서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 안타깝기는 해도 그런 가운데서도 사람이 살아가는 구나 싶은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해 시집을 가게 되고 모진 남편과 시집살이 구박에 도망쳐 나오면서의 이야기는 정말 처절한 삶의 이야기가 계속 되어 '정말 어떻게 살아가나' 삶의 불편이 아니라 먹을 것이 없어서 목숨이 계속 위태롭게 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밥을 먹으면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문장이 있었는데, 
나는 반대로 '내가 만약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를 생각 하게 됩니다. 나 역시 먹고 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나쁜 짓도 많이 하고, 또 그만큼 나쁜 일을 당하고 살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자의 삼촌이 사형을 당하는 것처럼 어떤 잘못 하나로 명을 달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탈북과 압록강 도강, 그리고 목숨을 건 생명의 은인


아침마다 눈을 떠 새날을 맞이하는 게 제일 두려웠다. 간밤에 자다가 얼어 죽든 굶어 죽든 목숨이 꺼지기를 고대했지만, 질겨 터진 생명은 쉽게 꺼지질 않았다. 국경 경비대 군인들조차 핏덩어리 아기를 안고 자갈밭에 누워있는 내게 누룽지나 칼파스(소세지)를 몰래 가져다주었다.

철국이 엄마는 핏덩이 딸을 안고 떠돌던 꽃제비 시절, 고난의 행군에 전염병 파라티푸스(열병)걸려 지옥을 오가던 시기에 자기를 보살펴주고 용기를 내어 같이 압록강을 도강했던  진정한 의미에서 생명의 은인이 아닐까 합니다. 
도강을 결심하고 실행하는 과정과 중국 오물장(쓰레기장)에서 생활, 중국에서 아기 약을 사러 시내에 나갔다가 붙잡혀 오물장의 사람들을 배신하게 되고 같이 북송 되고 수감되는 과정의 하나하나의 일들은 정말 드라마와 같이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가, 너무나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가하는 긴장감속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과정이 한 개인이 겪은 실화라는게 너무나 믿기지가 않습니다. 북한 관련 첩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이야기 같습니다.

충단이

지금은 한국에서 좋은 분 만나서 결혼도 하고 사업도 성공 하였지만, 탈북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애절함은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 입니다. 
딸아이 충단이만 있다면 얼마나 해피엔딩이고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아직 만나지 못한 딸에게 꿈에 찾아오라는 글귀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돌 위에 피는 꽃 3


돌 위에 피는 꽃

북한군의 여전사에서 꽃제비로 전락하고
많은 사람들의 크고 작은 도움을 받으며 목숨을 가까스로 부지하고 
9번의 탈북으로 수많은 고난을 겪고 
결국 한국으로 와서 북한 음식으로 사업을 성공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그야말로 돌에서 꽃을 피워낸 역경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탈북 과정의 긴장감과 개인적으로 겪은 어려움이 생생하게 전해져 
저는 책을 읽는 내내 북한의 어휘는 있지만 어떻게 이렇게 글이 술술 읽히나 싶었습니다.
밥맛이 없고 식욕이 없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매일 매일 감사하며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다시금 평안한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탈북과정에서 겪은 보위부에서의 고통이  현재의 자산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그 고통을 겪었는데 지금의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라면서요.
저도 그러한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용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떠한 고통도 나를 죽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인 이순실씨는 현재 다양한 방송 활동과 함께 북한 전통 음식을 알리는 성공한 사업가로 활동하고 계신데, 책을 읽고 나니 그 성공 뒤에 숨겨진 눈물이 얼마나 깊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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