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고독의 미학 : 박상중의 시집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

나도가끔은너로살고싶다 책표지

나도가끔은너로살고싶다 책내용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

시가 생각하는 여백을 주는 것 외에 읽는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소재를 시로 담았는데 읽는 재미가 크다.
그 중에 '식당 플리즈'가 제일 재미있다.
시들은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오해와 필연적인 거리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재미있는 싯구 아래 조금만 내려가면 
깊이 생각해볼 많은 주제가 있다.

사실을 말하지 못한 '괜찮아...' 뒤에 가려진 미묘한 슬픔,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
긴 어스름이 질때 끝난줄도 모르고 숨어있다 술래를 찾아서 골목에 나온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뭐든 적당히'

너는 누구일까?

시집의 제목인 너로 살고 싶은 '너'는 누구를 말하는 걸까?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한 누구 일까? 
화려한 일상이 공유되는 SNS의 누구인 것일까?

정작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라는 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작성해 보았다.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

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든다. 
신체에너지의 20%나 쓴다고 한다.
언제 먹을지 모르는 시절에는 뇌를 쓴다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습관과 무관심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과 사물의 순간을 열심히 관찰하고 발견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든다.

그 일상과 사소한 찰나에서  
순간 일어나는 많은 생각을 
작고 아름다운 단어로 담아내는 일은 
보통 사람에게는 힘든 일

나도 가끔은 시인으로 살고 싶다.

나를 찾는 쉼표

『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는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쉼표 같은 시집이다. 시인이 펼쳐 놓은 사유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타인을 부러워하던 마음은 어느새 나의 해묵은 상처를 돌보고 다독이는 치유의 여정으로 변화한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